프리랜서를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'외주를 어떻게 따내야 하는가'였다. 경력도 없고, 포트폴리오도 없고, 누군가 나를 믿고 맡겨줄 만한 연결 고리도 없었기 때문이다. 이 글에서는 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고, 실제로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상세히 정리해보았다. 나처럼 막 시작한 프리랜서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.
외주를 시작하기 전,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
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 나는 다음 세 가지 문제에 막혀 있었다.
구체적인 문제점
포트폴리오 없음 | 보여줄 작업물이 전혀 없음 | 실력을 증명하기 어려움 |
레퍼런스 없음 | 거래 이력이나 후기 없음 | 신뢰를 얻기 힘듦 |
경력 증명 어려움 | 활동 내역이 없었음 | 플랫폼 노출 자체가 어려움 |
당연히 외주 플랫폼에서는 지원을 해도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. 나를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.
첫 외주 수주
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나는 외주 플랫폼을 잠시 접어두고,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회를 찾기로 마음먹었다. 그냥 “일 없냐”라고 묻기보다는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했다. 아래는 실제로 내가 따낸 방식 그대로 정리한 것이다.
첫 외주 수주 전략 5단계
- 주변 지인 리스트 만들기
예전에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, 마케터, 영상 편집자 등 외주 일을 자주 하는 사람들부터 떠올렸다. - 연락할 때는 '부탁'이 아닌 '제안'처럼 말하기
"혹시 주변에 글쓰기 필요한 분이 있으면 소개해줄 수 있어?"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물었다. - 샘플 글 1건 미리 써서 전달하기
키워드는 없이,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골라 1500자 정도 글을 써서 PDF로 보냈다.
이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. "아, 이 사람은 글을 쓸 줄 아는구나"를 보여줄 수 있었다. - 업무 가능 범위를 분명하게 말하기
“마감일 엄수 가능하고,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같은 CMS도 직접 업로드할 수 있다”고 말해줬다.
이건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꽤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다. - 단가에 연연하지 않고 1건만 먼저 맡아보기로
처음엔 수익보다 실전 경험을 우선으로 생각했고, 실제로도 그렇게 시작했다.
이 전략을 통해 첫 외주를 연결받을 수 있었고, 그게 계기가 되어 다른 클라이언트도 소개받을 수 있었다.
내가 맡았던 실제 외주 조건
첫 외주는 정보성 블로그 글 작성이었다. 아래는 실제로 내가 일했던 조건이다.
항목내용
글 개수 | 주 3건 작성 |
글 분량 | 건당 약 1500자 이상 |
키워드 | 클라이언트가 제공 |
업로드 방식 | 티스토리 CMS 직접 등록 |
이미지 | 저작권 무료 이미지 사용 (픽사베이 등) |
피드백 방식 | 카카오톡 또는 구글 문서 댓글 활용 |
이 프로젝트는 3개월 정도 이어졌고, 이후에 클라이언트가 다른 프로젝트도 맡겨주는 결과로 이어졌다.
외주 체크리스트 3가지
외주 경험은 그냥 지나치면 금방 잊혀진다. 그래서 나는 다음 세 가지는 꼭 정리해두었다.
- 작업 리스트 정리
어떤 키워드로 어떤 글을 언제 썼는지를 엑셀로 기록해두었다. - 클라이언트 피드백 저장
어떤 점을 좋아했고, 어떤 부분은 수정 요청이 들어왔는지 별도로 정리했다. - 간단한 포트폴리오 만들기
마음에 들었던 글 2~3개를 골라 PDF로 묶어뒀고, 이후 새 외주 제안할 때 활용했다.
이런 정리 과정이 다음 외주를 제안받을 때 정말 유용했다.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가 생긴 셈이었다.
외주 수주 초보자에게 해주고 싶은 팁
- 포트폴리오보다 먼저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
- 보여줄 작업물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서 보여줘라
- 첫 수익보다는 경험을 쌓는 게 우선이다
- 작업한 건은 반드시 기록하고, 피드백도 정리해두자
- 소개받은 외주라도 클라이언트는 ‘프로’를 원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
마무리
나처럼 경력도 없고,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도 외주를 딸 수 있다. 핵심은 실력보다 신뢰였다.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, 얼마나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. 첫 외주는 단순한 일 하나가 아니라 프리랜서 인생의 첫 단추다. 어렵지만 꼭 넘어야 하는 단계이고, 넘고 나면 길이 열린다.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.